시, 관련 예산조차 못세워 무더기 공사지연 속출
 수원시가 내·외곽도로와 관련한 예산을 세우지 못해 서수원지역 등 도로개설공사가 무더기로 지연되는 등 연계교통망 구축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국도 1호선 입체화도로 개통으로 도심지역 교통정체는 해소되는 반면 내·외곽 도로망 확충에는 잇따라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시는 당초 ‘사통팔달의 균형잡힌 도시기반 구축’이라는 시책에 따라 동수원사거리 고가도로 등 4개소의 입체화시설을 오는 4월 개통하고, 수원역 우회도로 개설 등 내·외곽도로망 구축과 관련한 도로 10개소 22.2㎞를 오는 2007년 12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하지만 폭 40m, 길이 800m에 이르는 수원역 우회도로 3공구 확장공사 등 7곳의 도로공사가 올해 예산을 세우지 못해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박지성 지방도로와 연결되는 폭 20m, 길이 1천300m의 망포동 중 1-111호선 도로공사의 경우 총 사업비 167억원 규모로 올해 공사를 시작해 내년 10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올해 예산을 세우지 못해 당초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지방산업단지 인근을 지나는 폭 25m, 길이 2천100m의 오목천동 대 3-18호선 도로공사도 지난해 설계를 완료한 뒤 총 사업비 300억원 규모로 올해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을 한 푼도 세우지 못했다.
삼성아파트 뒤편에서 입북동을 연결하는 폭 20m, 길이 700m의 율전동 416-4번지 도로개설공사도 마찬가지다. 총 사업비 90억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공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올 예산을 세우지 못해 당초 계획대로 내년 12월까지 완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 중심의 교통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입체화시설 등에 예산을 집중하는 바람에 도로 예산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연계교통망 구축을 위한 도로예산은 추경예산 때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호기자 blog.itimes.co.kr/k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