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지대 `이사람'-김동훈 수원예총 회장
 “이제 예술은 ‘창작자 중심’에서 ‘향수자, 수신자 중심’으로 바꿔져야 합니다.관객을 염두하지 않는 예술은 더 이상 참여와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진정한 예술잔치로 자리할 수 없습니다.”
 김훈동(61) 수원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지난 2003년 1월 취임이후 줄곧 예술의 진정한 존재 이유는 향수자 즉 관람객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론을 펴오고 있다.
 수원예총은 음악인협회, 문인협회, 사진작가협회 등 산하에 8개 단체 1천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40년 전통의 예술단체로 ‘맏형’ 역할을 자임하며 수원 예술·문화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예술의 3대 요소인 예술인, 예술공간, 관객이 조화를 이룰 때 미래발전지향적인 예술·문화가 꽃 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김 회장의 지난 2년은 이들 3대 요소의 조화를 이루는데 역량을 결집했다.
 각 산하단체 예술인들의 특성 및 개성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 하모니가 쉽지 않아 무척 애를 먹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 회장은 예총, 민예총 등 가입단체에 관계없이 훌륭한 예술인들을 알릴 수 있는 ‘수원 예술인 100선’ 책자를 제작해 예술인들의 화합을 도모했다.
 또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수원에 자리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음을 인식, 예술·문화 인프라를 구축을 위한 예술공간을 만드는 일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재 수원 장안구청 옆에 4층 단독 건물을 마련 예술인들에게 공연 및 전시공간 제공은 물론 각종 예술강좌 등을 무료로 교육하고 있다. 김 회장의 수원지역 예술·문화 발전에 대한 열정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예술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 충분 요건입니다. ‘맛있는 예술’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접근하려 합니다.” 예술은 삶의 해독제고 가까운 벗임을 강조한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취향에 맞게 예술을 요리, 각 장르를 뛰어 넘는 종합예술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은 것이다.
 관객들에게 맛있는 예술·문화공연을 선사하고 싶지만 지금의 수원지역 예술·문화 풍토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단다. 예술과 문화의 구분이 없기 때문이다.
 “문화는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고 예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인 데 수원지역 예술·문화를 말할 때 화성이라는 문화만을 말하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화가 수원의 모든 예술성을 덮고 있지요.” 문화를 아름답게 포장하는 게 예술인데 수원에서는 이 부분이 간과되고 있다고 말한다.
  전국 최초로 ‘잡지 창간호 김훈동 소장전’을 연 김 회장은 예술에 대한 열정을 주체할 길없어 대학 시절 시인과 수필가로 문단에 데뷔했다.
 수원에서 태어나 자라고 농협경기지역본부장 을 역임하는 등 수원에서 살아온 그에게 지역 예술·문화발전에 대한 신념은 남다르다.
 김 회장은 “수원을 세계적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예술·문화의 사회적 기능을 인지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려는 장치 마련 등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글=윤상연기자·사진=노경신기자 blog.itimes.co.kr/sy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