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부대원 사망자에 대한 이틀째  유해발굴작업이 16일 매장지로 추정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 벽제서울시립묘지에서 재개됐다.
    육군 유해발굴단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부터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작업을
시작했으며, 충북대 형질인류학과 박선주 교수 팀이 합류했다.
    이날 발굴에서는 실미도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유골과 유품이 추
가로 발견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날인 15일 발굴작업에서는 발가락과 발목 뼈, 양말 등이 남아 있는 왼쪽 전투
화 한쪽과 두개골로 추정되는 뼛조각 2개, 끈 2가닥 등이 발견됐다.
    실미도 부대원들은 혹독한 북파훈련을 받던 중 북파 기회가 주어지지 않자 1971
년 8월 기간병들과 총격전을 벌이고 실미도를 탈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20명이 숨지
고 4명이 부상, 사형당한 이후 34년만에 과거사 진상 규명 차원에서 유해발굴이  시
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