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이지 않은 말이나 소를 타고 오래 버티는 경기가 로데오이다. 당초 목축을 이동하며 관리하던 미국 서부의 카우보이들이 기량을 과시하면서 시작된 놀이가 경기로 변한 것이다. 로데오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1887년 콜로라도의 덴버에서 처음으로 입장료를 받고 흥행했다고도 하고 18세기 멕시코에서 시작되어 미국 목장지대로 확산되었다고도 한다.
 로데오의 어원은 스패인어로 ‘돈다’ ‘배회한다’의 뜻이라고 한다. 이것이 미국에 건너가 카우보이들이 소떼를 돌보느라 말을 타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스패인어 rodear el gardo 즉 ‘가축을 몰아내고 다시 몰아들이다’에서 파생한 것이라고도 한다.
 아무튼 지금 황량한 서부도 카우보이도 전설이 되어 없으며 로데오는 전문선수들의 경기가 되었다. 그리고 미국외에 캐나다와 오스트렐리아에서도 성행한다. 종목은 야생마에 올가미를 던져 포획하기, 숫송아지를 때려 눕혀 밧줄로 포박하기, 야생마나 황소에 안장없이 올라타기 등이 있다.
 기네스북에서 최고로 난폭한 황소는 레드록이며 1980년부터 8년까지 312명을 떨어뜨렸으나 1988년 라네 프로스트라는 사람이 8초의 벨이 울릴때까지 성공했다고 한다. 가장 빨리 숫송아지를 로프로 묶은 시간은 1986년 조 비버가 세운 6,7초이다.
 이같은 거친 경기의 이름이 언제부터인지 쇼핑거리 이름이 되었다. LA의 비벌리힐스를 지나는 고급 쇼핑거리 로데오 드라이브가 바로 그곳이다. 구미의 고급의류가 진열되어 있고 고급차가 주차하여 있는데 우리 관광객들도 많이 눈에 띈다. 이를 흉내내서인지 국내에도 여러곳에 로데오 거리가 있다. 90년대초 서울 압구정동에 등장했던 사치의 거리가 지금은 젊음과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마침내 인천에도 로데오 거리가 등장했다.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언저리로 예전의 한적했던 전원이 가장 번잡한 거리가 된 것이다. 다만 ‘배회하는’ 거리로서 좋은지 그때가 좋았겠는지 가려내기가 쉽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