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라고 말하기전에 교차를 먼저 알아야 한다. 교차란 기상용어이며 일정한 시간내의 측정치의 극대치와 극소치의 차이이다. 기온이나 기압 습도 따위의 기상요소와 바닷물이나 호수의 수위변화 등 측정때의 용어이다. 이를테면 하루의 극대치와 극소치의 차이를 말할때 일교차, 1년간의 극대치를 말할때 연교차라고 한다.
 그런데 대개들 일교차라고 할 것 같으면 흔히 기온만을 말하는 것으로 인식했었다. 그동안 신문이나 방송이 일교차를 말하면서 하루의 최고와 최하의 기온차를 이야기 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기온의 경우 어느날의 최고기온이 25.5˚C이고 최저기온이 18.3˚C이면 그날의 일교차는 7.2˚C가 된다.
 이렇게 일교차가 생기는 것은 일광이 쪼이는 낮시간의 기온이 높고 대기가 냉각된 새벽시간의 기온이 낮을때 일어난다. 그러므로 이런 일교차는 낮과 새벽의 기온에 별 차이가 없는 여름보다는 가을철에 뚜렷해진다. 낮시간은 아직 노염이라는 것이 있어 따갑지만 새벽의 기온은 선선하다.
 이런 날씨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다. 그리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기상조건이면 ‘감기 걸리기에 좋은 날씨’라는 우스개 표현을 한다. 기온에 따라 얇은 옷과 두꺼운 옷으로 갈아 입느라 체온보호에 자칫 등한하게 되므로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들이 건강에 유의해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요즘 일교차가 벌어지자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하지만 낮에는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맑고 푸른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형적인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이렇듯 청명한 가운데 일교차가 생기는 날씨는 활동하기에 좋은 조건이어서 여기저기 피크닉을 나가고 여행이나 행사 치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요즘 방송의 일기예보는 한주간과 각지역의 일교차가 모두 10도이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열거하면 강원도 산간지방을 제외하고 전국의 도시들 낮 최고기온이 23∼4˚C요 아침 최저는 12∼9˚C이다. 엊그제 낮에는 반팔 차림으로 거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리되면 바야흐로 감기의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