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자산 매각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대우는 지난 18일 서울힐튼호텔 매각을 발표,

대형자산 매각에 시동을 건데 이어 빠르면 30일부터 2~3일안에 대우통신

교환기부문, 수영만부지, 하나로통신 주식 등의 매각계약을 잇따라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 고위관계자는 『미국 뉴브리지사와 협상을 벌여온 대우통신

교환기부문 매각은 협상 대상을 바꿔 2~3개사와 동시에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빠르면 30일 매각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나로통신 주식매각과 관련해서는 현재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고있어 조만간 매각절차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매입 주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부산 수영만부지(3만7천평)에 대해서는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감안, 이 부지를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채권(ABS) 3천억원 가량을

발행하는 방안을 외환은행 등 금융기관들과 최종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반 제조업체가 부동산 자산매각을 위해 ABS를 발행하는 것은 대우가

처음이다.

 대우는 또 자산규모가 2천4백억원인 대우기전 매각을 위해 김태구

구조조정본부장을 이날 미국으로 보내 원매자인 델파이와의 담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