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수 sbh6105@hanmail.net
주5일제 근무로 인해 불편함이 참 많습니다. 물론 주중에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문제가 없겠지요. 하지만 저는 오늘 아침 너무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오는데 갑자기 자동차가 멈춰 서버린 것입니다. 새 차량이 벌써 3번째였습니다. 시동이 꺼져버린 것이...
서비스센터 직원이 오고 견인차가 오는데 거의 1시간이 소비되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속상했는데 더욱 속상한 일은 주 5일근무로 인해 차량 부품을 공급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차량 회사의 직원들 어느 누구도 당직 근무하는 사람조차 없어 고객의 불만을 듣고 해소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형사고라도 났으면 어쨌을까요. 그냥 견인해가고 보험처리 하면 그만인가요. 말도 안됩니다. 대기업에서 그리 무책임하게 하청업체에게만 떠넘기는 몰상식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나요?
너무 화가 나서 소비자고발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주 5일근무라 아무도 응답하지 않더라구요. 대체 주 5일근무로 인해 주말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 대한민국 체제가 되는 것입니까?
좀 더 성숙한 문화, 좀 더 성숙한 고객관리가 되어야만 쉴 수 있는 자격도 있다고 봅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만이 쉴 수 있는 권리도 함께 가지는 것이니까요.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주 5일 근무에 멍드는 사람 많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은 빈집을 지켜야 하고 외곽으로 나가는 사람들 덕에 장사 못하는 사람 많고 경제도 힘든 요즈음 빈부의 격차만 심해지는 듯합니다.
제도 만들어 놓고 쉬는 양반들, 한번쯤 귀기울여 서민들의 애로도 들어보시지요. 문제가 있다면 대안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