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회 전국체전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울산에서 열리는 이번 체전에 참가하는 인천시 선수단은 40개 종목에 1천461명(선수 1천133명, 임원 32명)이다.
예선대회 등을 통해 선발된 시 대표선수들은 지난 7월24일부터 9월1일 까지 1단계 강화 훈련을 마치고 2단계 합동 및 합숙 훈련에 들어가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일부 팀은 일찌감치 울산에 내려가 현지적응훈련하고 있는 가운데 향토 선수단은 11일 결단식을 갖고 12일 팀 및 개별로 개최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종합 순위를 8위를 기록한 인천시 체육회는 올해 체전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8위로 정했다.
인천은 각 시·도 체육회가 자체 마련한 올해 제86회 전국 체전 예상 점수별 종합 순위 9위를 차지, 향토체육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예상순위지만 체전 대진표와 각 선수들의 올해 성적 등을 평가해 메긴 성적인 만큼 신뢰성이 높은 자료이다.
인천시 체육회는 우수선수 발굴 및 영입, 실업팀 창단, 경기력 향상 방안 등을 마련, 추진해왔다. 그러나 실제 올해 현재까지 실업 팀 창단이 이뤄진게 하나도 없다.
그나마 최근 공기업 팀 창단이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나 이도 앞으로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할 문제다. 시와 체육회가 마련한 공기업 팀 창단계획도 남자 핸드볼을 제외하곤 기존 시 체육회 팀(보디빌딩, 궁도)이전에 불과하다.
우수선수발굴 및 영입도 눈에 띄는 선수가 별로 없다.
시 체육회가 마련한 전국체전 현황분석에 따른 예상 메달도 지난해 전국체전 및 소년체전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력 향상 문제만 제기하면 예산타령만 하고 있는 시 체육회와 가맹경기단체의 현실에서 올해 체전 예상평가는 당연한 결과이다.
체전을 앞두고 경기력 향상 논의는 외면한 체 전무이사회의, 이사회, 가맹경기단체장 회의 등 연례 행사만을 되풀이하고 있는 인천 체육계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향토의 명예를 걸고 대표로 출전하는 시 선수단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그동안 다진 기량을 바탕으로 불굴의 투지를 발휘, 이번 울산 체전에서 모두 선전해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