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충 한국기업데이터 인천지사장
2007년 새로운 금융환경이 펼쳐진다. ‘신바젤협약’이라는 낯선 이름이 중소기업에게 피해갈 수 없는 태풍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 협약이 도입될 경우 국내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능력이 향상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는 반면, 미리 준비하지 못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현재보다 훨씬 불리한 금융환경을 체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신용도가 좋은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은 늘리고, 반대로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신규대출 회피는 물론 기존의 대출마저 회수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신용도는 신용평가기관에 의해 부여된 신용등급으로 표시되며, 은행거래외에 조달청, 대기업에 대한 납품자격을 얻기 위해서도 필수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IMF 경제위기 당시 신용평가를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Moody’s, S&P와 같은 세계적 신용평가기관 관계자들을 박대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때까지만해도 우리는 신용등급이라는 용어자체에 낯설어 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신용등급의 위력을 실감했던 우리에게 신바젤협약이 우리경제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비하고자 2004년 7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을 비롯한 11개 기관의 출자가 이루어져 국내 최초의 기업CB(Credit Bureau)인 한국기업데이터㈜가 설립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신바젤협약이라는 태풍을 헤치고 강한 경쟁력을 쟁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의 실무경험을 토대로 그 방법을 몇가지로 제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재무회계정보를 투명하게 작성하라. 통상 1년에 한번씩 공개하는 살림살이가 왜곡되어 있다면 올바른 기업가치평가는 물론 투자유치도 기대할 수 없어 기업자체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다. 재무회계의 투명성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둘째. 대표자의 개인신용관리에 주의를 기울여라. 개인기업은 물론 법인기업의 경우도 이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들의 신용정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그 개인이 대표자인 경우에는 그 중요성은 막중하다. 신용평가절차에 각종 공과금, 휴대폰요금 연체여부까지도 감안되고 있다면 평소 쉽게 지나쳤던 고지서 납부기일을 이제부터라도 잘 챙겨봐야 할 것이다.
셋째. 담보보다는 신용이다. 담보제공유무에 따라 대출이 이루어졌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어느 기업이 더 오랫동안 신용을 유지해 왔느냐가 절대기준이 될 것이므로 각 기업의 유형에 맞는 주거래은행을 선정하고 꾸준히 신용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자발적으로 기업정보를 제공하라. 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확보하려면 자발적인 기업정보제공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업 스스로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고 부정적인 측면을 해명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만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기업 자신은 물론 거래기업의 신용을 점검하라. 신바젤협약은 최근 3개년의 자료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평상시 신용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부실채권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거래처에 대한 신용평가 또한 필수절차이다. 온라인기업정보서비스를 이용하여 다양한 정보를 챙기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신용은 믿음이고 약속이며,선진사회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이다. 신바젤협약 시행을 계기로 새롭게 변화되는 큰 흐름속에서 보다 능동적으로 슬기롭게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신용을 저축하는 것이다. 미리 알고 적극적으로 준비하여 스스로 신용등급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신바젤협약, 신용평가, 기업정보 온라인서비스 등에 관한 보다 상세한 정보는 한국기업데이터(주)인천지사(032-450-1900, www.kedkorea.com)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