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의 초청으로 고국을 찾은 유공동포방문단이 16일 오후 인천 사할린동포 복지관을 방문해 사할린에 거주하다  영구귀국한 동포들과 뜻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독립운동가 후손과 초기 이민자,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재외동포 22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이날 사할린동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제시대 강제징용과 고려인  강제이주 등 타향살이에 대한 회한을 나눴다.
이 엘리자베타(77.여.우즈베키스탄)씨는 “부모님의 나라를 실제로 방문하게  되니 감격스러워 가는 곳마다 눈물을 흘렸다”면서 “모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니 고려인이라는 사실에 큰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조 하리똔 국세예비치(75.러시아)씨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문화에  대해많이 알게 돼 기쁘다”며 “강제징용으로 조국을 떠났던 사할린동포들이 귀국해  훌륭한 시설에서 노후를 지내는 것을 보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상견례에 이어 만찬과 국악공연 관람을 함께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유공동포 방문단은 지난 11일 입국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경주, 대덕연구단지,국립현충원 등을 견학했으며 이날 서울에서 1박하고 17일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