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민족대축전'에 참가중인 북한 대표단이 16일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이 입원중인 병원을 찾아 병문안을 할 계획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5일 "북측 대표단이 16일 국회 방문을 마친 뒤 김 전 대통
령이 입원중인 연세대 병원을 찾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도 "오늘(15일) 새벽 정부측으로부터 북측 대표단
의 병문안 의사를 전달 받은 뒤 이를 김 전 대통령에게 보고 했고,  정부와  구체적
절차를 협의중"이라고 방문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북측 대표단의 김 전 대통령 병문안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지시
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이 북측 대표단을 접견하는 것은 지난해 6월14일 `6.15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했던 리종혁 조평통 부위원장 일행을 김대중 도서
관'에서 면담한데 이어 퇴임후 두번째다.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하게 될 북측 대표단에는 김기남 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대남정책 실무사령탑인 림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등 북한 정부측 대표단 10여명
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6월 17일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을 면담했
을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안부를 각별히 전하면서 "좋은 계절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초청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정 장관이 전했었다.
    이에 따라 이번 북측 대표단이 김 전 대통령을 면담하면서 병문안과 함께 또 다
시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할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