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라에 내리는 빗물이  갈수록  산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충남의 산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빗물의 산성도는 전통적으로 우리보다 심한 일본 수준에 점차 근접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2개 지점에서 빗물의 산성도를 측정한 결과
전국 연평균치가 pH(수소이온농도) 4.85로 2년전인 2002년의 pH 5.2보다 더욱  산성
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pH 5.6 이하면 일반적으로 산성비로 간주한다.
    특히 대기오염으로 인한 산성비로 간주되는 pH 5.0 미만으로 나타난 곳이  전체
32개 측정지점 중 20곳(63%)에 달했다.
    pH 5.0 미만의 산성비는 2003년에 28개 측정지점 중 15곳(54%)에서, 2002년에는
29개 측정지점 중 8곳(28%)에서만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산성비가 내리는 곳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년의 빗물 산성도는 서울 등 수도권과 충남북이 다른 곳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국에서 날아온 대기오염 물질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
됐다.
    실제 작년 연평균 산성도를 7대 도시별로 보면 서울이 pH 4.5로 가장 산도가 높
았고 인천 4.7, 대전 4.8, 부산과 울산 5.0, 광주 5.2, 대구 5.3 순으로  나타났다.
    도별로는 충남이 pH 4.40으로 가장 산성을 띠었고 충북 4.65, 제주 4.70,  경기
와 경남 4.73, 강원 4.82, 전북 5.03, 전남 5.05, 경북 5.22 순이었다.
    동아시아 지역의 연평균 산성도는 2003년의 경우 일본 pH 4.7, 중국 4.7,  말레
이시아 4.5, 필리핀 4.5, 태국 4.9, 인도네시아 5.0, 러시아 5.1, 몽골 5.5인  가운
데 일본은 2001년부터 3년 연속으로 4.7대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