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전략적인연구 방향을 설정중이며 일부는 수행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에 이어 최근 개 복제에 성공해 세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한 황우석 교수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캘리포니아주립대(UCI)에서 열린 한미 과학기술자대회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성과를 환자에게 적용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재미 한인 과학자와 기술자, 한국내 과학자 및 정부 관계자 등 모두 450여명이 참석했으며 13일까지 계속된다.
황 교수는 “우리는 순수 논문을 쓰기 위해 실험하는 것이 아니고 그 단계는 훨씬 지났다”며 “실용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연구방향을 설정중이고 일부는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와 관련한 국가의 목표도 확고하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이 연구는 항상 양면적 시각을 담을 수 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 났다”면서“찬성 지지 일색을 기대해서도 안되고 그럴 수도 없으며 실험 과정에서 엇나감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인간생명 윤리와 관련된 주변의 지적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황 교수는 줄기세포와 관련한 미국내의 거센 찬반론과 관련, “어느 나라건 그나름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 사회적 고려 요인들이 있으며 미국의 정책도 나름대로충분한 근거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과학은 변하는 생물체이고 변화에 따라 나라의정책도 조금씩 움직여야 하는데, 그 움직임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는 나라마다틀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국 연구진이 국내에 와서 연구 내용을 확인한 뒤에는 따라잡기 힘들다고 판단, 공동 연구를 제의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 연구는 정상급”이라며 “연구를 맡기거나 일부를 가져와서 인적, 물적 시설을 함께 이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거두자는 제안이 많아 정부와 협의, 대폭 수용하고 있다”고 근황을 설명했다.
이밖에 황 교수는 실용화 단계가 언제쯤일 것이야는 질문에 대해 “대단히 예측키 어렵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오케스트라와 흡사한데, 멋진 연구를 마치고 막을내리기 까지 얼마나 걸릴 지 모르지만 지휘자와 연주자의 호흡이 중요하며 그러기위해서는 피눈물나는 연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행사후 곧바로 다음 강연회가 예정돼 있는 스탠퍼드대로 이동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참석, ‘3만달러 시대의 열쇠, 과학기술의 강국’이란 주제로 연설했다.
손 지사는 “2015년까지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부터 매년 6.3%의 성장을 해야 하지만 성장 잠재력이 계속 하락하는등 그리 시간이 많지 않다”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첨단 산업과 과학기술 발전이 가장 중요하며 여러 사업을 위한 기반을 적극 마련할 테니 재외국 과학자들은 적극적으로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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