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에도 조선 관리가 울릉도에 정기적으로 파견됐다는 내용이 담긴 고문서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울진군에 따르면 최근 기성면 구산리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문서 수토절목(搜討節目)과 완문(完文)에 당시 관리들이 울릉도를 정기 순찰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1823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토절목에는 3년마다 한 번씩 울릉도를 순찰하는 수토사(搜討使)와 그를 따르는 백여명의 군사들이 좋은 날씨를 기다리면서울진군 대풍헌에 머물며 9개 마을 백성들로부터 대접을 받았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조선시대 울릉도에 관리를 파견했다는 사실은 조선왕조실록에 몇 차례 기록돼 있으나 19세기 상황에 관한 기록은 이것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진군 관계자는 “실록에는 숙종 때인 1693년 안용복 사건으로 삼척에서 울릉도에 수토관을 파견했고 정조 18년(1794년)에도 수토관이 지금의 독도인 가지도를돌아보고 온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런 사실과 연관시켜 보면 19세기에도 조선왕조가 울릉도는 물론 독도까지 실질적으로 관리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울진군은 이 고문서에 대해 문화재 지정 신청을 하는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을통해 15일 울릉도에서 열리는 광복 6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문서를 소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