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구대성이 중간 계투로  등판했다가팀 동료의 곡예에 가까운 호수비로 도움을 받았다.
구대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전에서 3-6으로  뒤지던  7회중간 계투로 등판해 선두 타자 라이언 클레스코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좌타자 브라이언 자일스와 맞대결을 벌였다.
자일스는 볼카운트 2-2에서 살짝 밀어친 것이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3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뽑아낼 뻔했지만 3루수 데이비드 라이트가  공을 끝까지 보고 뒤로 넘어지면서 글러브가 아닌 맨손으로 공을 잡아냈다.
글러브가 아닌 맨손으로 뜬공을 잡아내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흔치 않은  일로 더구나 자신의 몸 뒤로 떨어지는 공을 달려가면서 맨손으로 잡아내 더욱  눈길을끌었다.
자일스는 넘어진 뒤에도 공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손을 번쩍 치켜 들었고  샌디에이고 홈팬들은 원정팀 선수임에도 박수를 보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타가 되는 줄 알고 얼굴을 잔뜩 찡그렸던 구대성은 라이트의 환상적인 수비로아웃이 되자 ‘고맙다’는 인사를 보낸 뒤 파딜라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