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미국 하와이에 체류중인 이종찬(李鍾贊) 전  국
가정보원장이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은 이날 낮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 전원장으로부터 오전중 전화가 왔는데, (국민의 정부 시절 도.감청 행위가 있었
다는 국가정보원 발표에 대해) 펄쩍 뛰면서 화를 내더라"며 "당장 들어오겠다는  뜻
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전 원장은 국민의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냈으며, 문 의장은 이강래(李康來)
의원의 뒤를 이어 이 전원장 밑에서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했다.
    이 전 원장은 국정원의 도.감청 활동과 관련해 지휘 또는 보고선상에  있었다는
점에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98년 3월부터 99년 5월까지 국정원장을 맡아 국가안전기획부를 국
가정보원으로 개칭하고 과거 안기부 핵심인맥을 대거 구조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불법도청팀인 `미림팀' 조직과 관련 인물들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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