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남아공 등 6곳 설치 세계인에 이미지 강화
 삼성전자가 세계 주요 공항에서 삼성 휴대전화 브랜드와 비전을 알리는 ‘조형물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 손 조형물을세운 것을 비롯해 올들어 모두 6개의 조형물을 세계 주요 공항과 도시에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월 자카르타 공항을 시작으로 4월 런던, 5월 시드니와 리스본 공항에 조형물을 세웠고 이달에는 방콕 시내 중심가에 조형물을 완공했다. 댈러스와 콸라룸푸르에도 이달중 조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02년에는 파리 드골공항, 지난해 두바이·아테네·부에노스아이레스·상파울루·인천공항 등에 조형물이 설치됐다.
 삼성전자의 손 조형물의 크기는 공항 내부에 설치되는 높이 2.5m 규모부터 공항진입로 등에 설치되는 15m짜리 초대형까지 다양하다. 전문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쳐휴대전화 외관을 세밀하게 살렸고 키패드 조명, 카메라 플래시 효과 등도 실제 제품과 똑같이 작동된다.
 특히 손 조형물은 빌보드 형식의 일반 옥외광고와 달리 주목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자체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드골 공항의 경우 공항 주변 옥외광고 중에 생각나는 광고물을 모두 말해 달라는 인지율 조사에서 25%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항은 각국의 관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라면서 “삼성전자 휴대전화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를 세계인의 가슴에 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조형물은 삼성전자가 표방해온 ‘내 손 안에 큰 세상’이라는 미래 비전을 상징하고 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은 수년 전부터 휴대전화가 디지털 컨버전스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가 모든 전자 기기의 허브가 되는 ‘내손 안에 큰 세상’을 역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뉴욕, 베이징(北京), 모스크바 등 9개 공항을 추가해 전 세계 26개 주요 공항에 삼성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손 조형물을 세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