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영세농협을 광역단위로 통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며 농민과 농협이 함께 살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최근 출범한 ‘강화군 농협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 최승교 대표위원장은 “조합의 불합리한 구도를 더이상 방치하지 않기 위해서는 1만6천여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군단위 통합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88년 불은농협 부장직을 끝으로 12년여의 농협생활을 마감, 농축산일에 전념하면서 9년동안 농협감사직을 역임해온 최 위원장이 통추위 대표를 맡게된 것을 지역 농민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강화군 육우협회 창설을 비롯 군 환경지킴이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군 농어촌발전심의위원, 군 혁신위원회위원 등 지역농민을 위한 일이라면 전력을 다하는 그의 성품 때문이다.
 농축산물 수입개방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효된 칠레무역협정(FTA)에 이어 추진중인 세계 24개국과의 동시다발적인 무관세자유무역협정 등 예상되는 농민 피해를 감안하면 농협통합 추진은 오히려 늦은감이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타지역 농협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세한 강화 농협들은 직원들의 급여와 조합관리에도 힘이 부치는 심각한 상황이므로 농민들의 어려운 난관을 도와줄수 없는 형편입니다.”
 농협이 지역농민의 생산성에 비례한 조직구도와 급여체계를 갖추어야 하는데 생산성과는 무관하게 타 농협들의 구조 및 체계를 형평일률적으로 적용해 온것이 농협 부실을 가져왔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는 다음달 1일부터 13개 읍·면 순회 조합원토론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기존 농협 조합장 등 임원들과의 토론회 등을 통해 통합의 당위성을 알리는 것을 기점으로 올해 안 군단위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지금의 8개 농협을 1개 조합으로 합병하면 지역쌀의 브랜드화, 정미소사업 재개편, 인력구조 개편, 금융대출이자 인하 등과 각종 행사·관리비 등의 중복투자비 절감 등으로 연간 126억원을 절감할수 있다”며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필요할때”라고 강조했다. /왕수봉기자 blog.itimes.co.kr /sb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