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정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민주당 이윤수 전 의원이 단단히 화가 났다.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내천을 받아 기초의원에 당선된 한선상의원(태평4동) 등 성남시의원 3명이 얼마 전 민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는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본보 5월12일자 5면 보도>
이러자 이 전 의원은 25일 수정구 신흥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성명서를 발표해 “열린우리당과 김태년의원은 시의원 빼가기의 구태정치를 중지하고 민주당원과 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시의원 3명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당세 약세를 핑계로 수 년간 지지한 당원과 지역민들의 바람을 헌신짝처럼 버린 철새정치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당원을 배신한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역주민들의 냉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김태년의원과 성남시 열린우리당의 (시의원 빼가기와 같은) 이런 부도덕한 정치행태는 시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로, 머지않아 시민들의 냉소와 멸시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김태년의원은 의원빼가기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함과 동시에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시의원들의 입당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건 전 국무총리와 나라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면서, 최근 고 전 총리의 전화를 받은 자리에서 ‘앞으로 고 전 총리와 같이 정치 활동을 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항간에서 나도는 광주시장 출마설과 관련 “경기 광주 출신 인사들이 오랜 정치경륜을 가진 자신을 시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양했다”면서 “앞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성남지역에서 민주당원으로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성남=송영규기자 (블로그)yg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