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인천시 중구 동인천역 광장에서 실직자들을 위한 거리공연이 열려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본부장ㆍ최동식)는 주말인 5일 오후 1시30분부터 「돌아가리라」 32번째 공연를 가졌다.

 「체념 아닌 희망을, 침묵이 아닌 행동을, 우리 일터로 돌아갑시다」라는 주제로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이 거리공연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풍물패와 노동자 가수 등이 출연, 실직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날은 노동자 풍물단인 「더늠」이 설장구를 열연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으며 가수 연영석씨(33)가 IMF시대 실업의 고통속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삶을 노래한 「라면」과 「돼지 다이어트」 등을 불러 시민들과 한데 어우러진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오는 11일 33번째 거리공연은 인하대 풍물패와 가수 박준씨가 출연해 한마음잔치를 펼친다.

 이 행사를 준비한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고통을 겪고 있는 실직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토요일마다 거리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동인천역 광장이 실직자들 서로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terryus@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