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보선과 관련해 각 당이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선거구별로 대결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D-24일. 각 후보들은 선거구를 분석하면서 선거판짜기에 들어갔다.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선거가 예정돼 있는 성남중원구, 포천시·연천군, 화성시의 표밭을 살폈다.
<화성시>
화성시는 인구 26만명. 남양, 발안을 중심으로 한 서북권은 전통적인 농촌지역이다.
전통적으로 집권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으면서 옛 것에 대한 인정주의도 강하다. 지역사회의 결속력과 조직력도 높다.
동부권인 태안, 동탄을 중심으로 신도시가 들어서 작년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됐다.
전체인구 가운데 이곳에 있는 인구가 3분의1이 넘는 10만명이고 거의가 외지인이다.
이들의 표심이나 선거참여도 등 선거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들이 이번 선거의 결정권을 쥐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화성시장 선거는 도의원-공무원-농민의 3파전이다.
지난 3일 기간당원 경선을 통해 열린우리당 공천 후보로 당선된 백대식후보(49). 제4, 5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내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농업경영인회 태안읍 회장을 지낸 것도 농촌지역에서는 역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 김일수 화성군수가 씨랜드 화재사고에 이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돼면서 사임, 이에 따른 보궐선거와 지난 6·13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두번 모두 우호태 전 시장과 경쟁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두번의 시장선거를 치르면서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지역의 신뢰를 쌓아왔다.
행정고시출신으로 경기도청에서 요직을 거친 최영근(45)후보. 지역에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지만 한나라당세가 강한 지역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고, 개혁성향의 공무원 출신으로 참신성을 무기로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지역 토착민으로 주요 시기마다 정체성을 드러내며 관리를 해온 이길원(61)후보 역시 그 동안 쌓아온 지역 인지도를 무기로 토착민들을 설득하겠다는 각오다.
화성시는 보수적인 지역정서에 신도시의 변수가 직접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돼 조직관리등 전통적인 선거관리 방식이 성패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이상필기자 (블로그)thim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