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면역체계를 공격해 치명적인 당뇨병인 제1형 당뇨병(Type Ⅰ diabetes)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국내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아주대 의대 내분비학교실 윤지원 교수(64) 팀은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서 인체 내 효소 단백질의 하나인 GAD(Glutamic Acid Decarboxylase)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베타세포(β cell)를 공격, 제1형 당뇨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GAD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작동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면 당뇨병 중 치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제1형 당뇨병 치료도 가능해질 전망된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걸리도록 형질전환된 쥐(NODㆍNonobese Diabetic Mice)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췌장에서 GAD가 생성되지 않도록 하면 베타세포가 파괴되지 않고 당뇨병에도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NOD 쥐에게 유전자조작기법(Antisense technology)을 사용, GAD가 생성되지 않도록 한 결과 일반 NOD 쥐는 모두 당뇨병에 걸렸으나 GAD 생성이 억제된 쥐에서는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