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견작가 `죽비전' 해반갤러리서
 인천지역 중견 미술가들의 고민과 현실인식, 그리고 스스로 닦아 온 예술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작품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의 현대미술 도입기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각 부문의 작가들이 스스로를 채찍질해가며 가다듬어 온 창작세계를 접할 수 있는 ‘죽비(竹扉)전’이 내년 1월25일까지 인천시 동구 송림5동 해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지역내 중견작가 그룹인 서양화가 강하진 등 15명의 죽비회원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는 총 30여점을 전시, 인천미술의 현주소와 지역 미술인들의 고민과 열정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특별한 주제없이 작가별 다양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모더니즘 시각에서 접근한 강하진, 김진안, 원도희의 작품을 비롯해 이탈의 설치영상, 박황재형, 이성미, 최정숙의 사진작품들을 만날수 있다. 또 표현주의적 성향의 박동진, 초현실주의 최효원, 설치작가 김혜련 등 인천 현대미술의 현실과 비전을 담은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네번 째 전시회를 마련한 ‘죽비’는 2000년 이종구, 강하진 등 순수한 예술 하나를 목표로 정진할 수 있도록 스스로 채찍질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중견작가 10여명이 모여 형성한 모임이다.
 첫 해인 2000년 12월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첫 전시를 개최한 데 이어 2002년부터 해마다 해반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어왔다.
 강하진씨는 “다원화된 시각에서 자신의 세계를 찾아가는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는 것이 죽비전”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각 분야의 미술세계에서 인천작가들의 순수한 작품현실과 미래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현기자 choth@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