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현우, 향수담은 신곡 발표
 “물안개 피어나는 천상의 섬, 내 고향 소청도…”
 인천에서 뱃길로 4시간을 가야 닿을 조그만 섬 소청도. 그 섬의 아름다움과 정취, 그리고 섬에 묻어난 추억과 향수를 노래한 대중가요가 탄생했다.
 소청도가 고향인 트로트 가수 노현우(40). 그가 소청도를 떠난 지 30년만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표현한 노래 ‘내고향 소청도’를 들고 고향을 찾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고향을 떠나 지금은 전라남도 광주에서 가정을 꾸리며 가수활동을 해 온 노현우의 귀향이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올해로 무대에 선 지 어언 18년, 22살부터 전국의 각종 이벤트 현장이나 행사장, 밤무대 등을 돌며 언더그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잡아온 그가 자신이 직접 작사한 곡 ‘내고향 소청도’를 담은 CD를 최근 출시했다. 노현우는 세곡의 신곡이 포함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선정을 놓고 수 없이 고민했다. 유명 작곡가가 작사·작곡한 곡 ‘믿는 내가 바보야’와 자신이 직접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담아 작사한 ‘내고향 소청도’ 중 어느 한 곡을 선택하기란 분명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선택한 곡은 ‘내고향 소청도’. 
 노현우는 “소청도는 어린 시절 추억이 곳곳에 서려있으며 어머니가 아직 고향집에 살고계신다는 점에서 늘 그리운 곳”이라며 “고향에 돌아온 편안함으로 대중에게 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 소청도를 타이틀로 정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노래가 좋아서, 그리고 나훈아가 좋아서 무작정 가수의 길을 선택했다는 그는 그러나 가수의 길이 ‘만만치 않다’고 말한다. 자신의 노래 하나 없는 무명가수로서 늘 생활고에 시달려야했다. 살기위해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그러나 노래에 대한 열망은 식지않았다.
 그는 “무대에서 라이브로 대중을 감동시키고 분위기를 잡는 데는 누구보다 자신있다”며 “이제 고향인 인천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한 번 멋지게 펼쳐보이고 싶다”고 말한다. 노래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자신이 있다고 덧붙혔다.
 노현우는 요즘 친분있는 가수들과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서 무료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가수가 노래로 헐벗고 피곤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즐겁게 해주는 것은 봉사라기보다는 의무”라고 말하는 가수 노현우의 얼굴은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기대감이 서려있다. /조태현기자 cho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