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절이 오히려 좋았다고 할 정도로 경제환경이 나빠진 요즘. 기업체는 줄도산 위기로 내몰리고, 내수 경기는 바닥을 헤매고 있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서민의 심정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어 조그만 장사라도 할라치면 또 수반되는 고민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입지선정부터 장사 요령에 이르기까지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이 예비 창업자들의 고민이다.
 이런 고민을 말끔히 씻어 주는 책이 나왔다. ‘초보자도 알기 쉬운 상권분석’은 사업장의 입지조건을 최우선으로 소매업소의 발전 가능성과 향후 사업전략 등을 세심하게 다루고 분석한 책이다.
 한국유통개발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저자 양학림씨는 “소매 창업에서 입지조건은 사업 성패의 79%를 가늠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라며 “‘입지’는 시장에서의 업종 및 업태, 경쟁 그리고 소비자 행동 등 다양한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된 복합체”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에서의 근무경험과 상권분석, 입지선정, 유통 및 재래시장 개발, 부지 개발, 상업지구 규모 산정에 대한 컨설팅 경험 등을 통해 연구하고 분석한 자료를 기초로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초보 창업자들은 점포 입지와 사업 종류를 결정하기 전 양학림씨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 싶다. 경향미디어 출판, 202쪽, 9천800원. /조태현기자 cho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