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문학회 변해명(전 부평서여중 교장) 회장이 실크로드 여행을 마치고 수필집 ‘길 없는 길을 따라’를 냈다.
 변 회장은 지난 2002년 5월9일 인천공항을 출발, 우루무치에서 시작해, 천산, 투루판, 교하고성, 명사산, 막고굴, 위진고분, 병령사, 난주까지 18일간 실크로드를 여행했다.
 이 수필집은 2년 가까이 한 잡지에 연재했던 실크로드 여행기를 한데 묶은 것이다. 변 회장이 직접 찍은 사진과 실크로드 화보집 등을 참고해 구성했다.
 변 회장은 책머리에서 ‘실크로드를 들여다 보면 속살은 아름다웠다’고 회고한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은 겉으론 좌절과 절망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길 없는 길을 따라가며 그 속에서 희망과 꿈을 새겨 놓은 사람들의 행적을 만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연결하면 100㎞에 달하는 막고굴 안의 벽화나, 45㎞에 이르는 진흙 불상. 극락정토의 연꽃들이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1천년 가까이 남있는 것 또한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 건조한 사막의 기후 때문이기도 하다.
 ‘길 없는 길을 따라’는 2천년을 이어온 사람들의 흔적과 실크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다. 진원 출간, 182쪽, 9천원. /김주희기자 kimju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