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백영규 데뷔 26주년 기념콘서트
 슬픈계절에 어울리는 가수 백영규가 5일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콘서트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를 연다.
 데뷔 26주년 기념콘서트로 백영규는 이날 ‘슬픈 계절에 만나요’ 등 자신의 희트곡과 기획·제작한 노래를 선보인다.
 특히 70년대 음악다방을 배경으로 무대를 꾸미고, 즉석에서 신청곡을 받아 메들리로 노래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백영규는 1978년 혼성듀엣 ‘물레방아’로 데뷔, ‘순이생각’, ‘슬픈 계절에 만나요’ 등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로 꼽힌다. 기획·제작자로도 활동한 백영규는 유심초의 ‘나는 홀로 있어도’나 박정수의 ‘그대 품에 잠들었으면’ 등을 기획·작곡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10월, 12집 앨범 ‘그리운 추억’을 발표한 이후, 현재 13집 앨범을 준비하고 있고, 인천 연수구 연수동에 라이브 카페 ‘백영규의 라디오 시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관람객들이 입장할 때 받은 종이에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써 접수하면, 무대 한편에 마련된 70년대 음악다방식 DJ박스에서 사연을 읽어주고, 신청곡을 틀어주는 형식으로도 진행한다.
 백영규는 또 통기타로 트롯트를 연주하는 독특한 무대도 연출하고, 그 동안 가수 활동을 회고하며 변산반도를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도 상영한다.
 코러스는 서구 합창단에서 지원한 동년배 주부들이 맡는 등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리로 기획했다.
 ‘얼룩진 상처’ ‘후회’ ‘가신님 그리워’ ‘우리 만나요’ 와 ‘그대품에 잠들었으면’ ‘나는 홀로 있어도’ ‘떠나고 싶어라’ ‘동백아가씨’ ‘잊지는 말아야지’ 등을 선사한다.
 그 동안 백영규의 노래는 슬픔과 사랑, 삶에 대한 것이 주를 이뤘다. 현재 준비중인 13집 앨범은 이를 뛰어넘은 인생 이야기를 담을 계획이다. 현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의 노래도 기획 중이다. 공연시간 오후 4시·7시, 4만원. ☎(02)4546-114 /김주희기자 kimjuhee@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