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동이' `해방촌 사람들' 30일부터
 극단 동이의 ‘해방촌 사람들’(연출·김병균)이 30일부터 인천 중구 소극장 ‘가온우리’ 무대에 오른다
 ‘해방촌 사람들’은 리얼리즘 연극의 대명사인 루퍼트 부르흐의 희곡 ‘리투아니아’를 원작으로 한다.
 연극 ‘리투아니아’는 리투아니아의 한 가난한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가출한 지 15년만에 부자로 돌아온 오빠를 살해하는 여동생과 부모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문제를 다루고 있다.
 해방촌사람들은 한국전쟁 직후 가난이 일상이 되버린 한 외진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어느 추운 겨울 날 황가네 집에 한 손님이 찾아든다. 옷차림새나 그의 언변에서 사람들은 그가 매우 부자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손님을 맞은 아낙네는 그에게 음식값이라도 넉넉히 받아낼 요량으로 남아있던 음식을 모두 내 놓고, 아랫목이 뜨끈한 방까지 내어준다. 그가 내 보이는 돈다발에 마냥 고개를 숙이는 황가네 가족들.
 그러나 황가는 그 손님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간첩 혹은 도둑놈. 뭔가 구린데가 있어 이 외진 곳까지 숨어들어 왔을거야.”
 말없이 지켜만 보던 딸은 황가네 내외에게 살인을 제안한다. 늦은 밤, 손님이 묵고 있는 방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서고 있는 두 사람의 그림자.
 김병균 가온누리 대표가 각색하고 연출을 맡았다. 공연은 12월말일까지다. 1만5천원, 1만원. ☎(032)765-9756 /김주희기자 kimju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