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문화 겨울호
 새얼문화재단이 발행하는 계간지 ‘황해문화’ 겨울호가 23일 나온다.
 이번 겨울호에서는 특히 대통령 탄핵 문제와 행정 수도 이전 문제 등 국가 중대사를 가늠하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헌법의 시대’를 맞아 우리 헌법을 다시 생각해보는 특집을 준비했다.
 특집 ‘헌법을 생각한다’는 ‘헌법이란 무엇인가’(김종철·연세대 교수), 대한민국 헌법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입법되고 오늘날의 모습에 이르렀는가(이경주·인하대 교수), 우리의 헌법재판소의 문제는 무엇인가(이석태·변호사) 등 아주 기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대답을 구하고자 한다.
 ‘미래지향적 헌번 전문(前文) 다시 쓰기’에서는 헌법을 생각하는 우리 국민 각계각층에 속한 인사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하고, 그들이 우리 헌법에 대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있다.
 신학자인 김진호 목사와 변연식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대표, 소설가 복거일씨, 서동진 ‘당대비평’ 편집위원,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여성학자 정희진씨, 이란주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대표, 환경문제 이론가이자 대안에너지 운동가인 이필렬 교수, 노동문제 전문가 하종강 선생 등이 참여해 새로운 헌법 전문 다시쓰기를 시도한다.
 기획으로 마련한 ‘동북아평화와 역사읽기’에서는 고구려사 왜곡 문제를 둘러싼 한·중학자들의 열띤 토론이 준비됐다.
 고구려사 문제를 주제로 한 한·중 세미나를 통해 한·중의 지식인들은 고구려사 문제를 실마리로 기존의 동아시아 담론이 지녔던 자기중심적이고, 상대의 차이에 대한 인식 부재, 자신을 해체할 의향이 없는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 일치를 보았다. 새로운 동아시아 담론은 국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평등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감각의 문제가 될 것이다.
 김윤식씨의 ‘인천, 이 사람’에서는 2대째 냉면집을 운영해 오고 있는 ‘평양 우미관’집 주인 함원봉씨를 소개한다.
 동아일보 김광현 기자가 쓴 ‘수도 이전의 전후이야기’, 경남대 북한대학원 이우영 교수의 ‘북한이탈주민과 어떻게 지낼 것인가’를 실었다. 9천원. ☎(032)887-6375 /김주희기자 kimjuhee@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