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서예와 조각, 여기에 색감과 독창성이 어우러져 분출되는 ‘조형서각’의 새로운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작품전이 열린다.
 조형서각협회(협회장·박민수)가 주최하는 ‘여덟번째 2004 조형서각새롬전’이 12일부터 18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소전시실에서 진행중이다. 24명의 인천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작가 특유의 창작성을 바탕으로 화려한 색감과 조형미를 가미한 작품들이 이채롭다.
 박민수 조형서각협회장은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 새김질의 대상과 표현방법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일관된 서각의 형식을 벗어나 새김질 문화의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조형미를 창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자 및 한글 자체에서 얻어지는 변화된 조형미에 수채화 만큼 화려한 색감을 더해 전혀 다른 차원의 작품세계를 창출했다.
 바라 함경란 ‘내 안에 너 있다’(사진)는 인기 드라마의 유행어를 작가만의 색깔과 변형된 글자체를 이용해 해석한 작품. 현대서각의 다양하고 자유분방한 세계로 관객의 시선을 인도한다. 김명숙의 ‘청(淸)’이나 윤병호의 ‘중화(中和)’는 한자를 테마로 서각의 미를 표현하고 있다.
 조형서각협회는 1997년 인천 부평에서 첫 창립식을 갖고, 같은 해 10월 전시회를 연 데 이어 해마다 정기 회원전을 개최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50여명으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통해 대표적인 서각협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032)420-2753 /조태현기자 choth@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