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3월에 개관, 100여회의 미술전을 개최하며 인천의 전시문화를 개척해 온 ‘갤러리 진(관장·김진수)’이 최근 공간을 넓혀 이전한 뒤 첫 전시회 ‘윤순복 야생화전’을 마련했다.
 수많은 꽃 중에서 유독 토속화와 야생화 만을 고집하며, 순수한 정서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12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다
 작품을 위해 시골의 전원생활을 택한 윤순복은 이번 야생화전에서 26종의 다양하고 화려한 야생화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도회지생활에서 채워지지않은 정서적 불안과 공허함을 이름 없는 야생화의 빛깔과 색채로 떨쳐내고자 하는 작가의 내심이 반영된 듯하다. 특히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는 점에서 작품들은 엄숙한 종교적 분위기까지 풍긴다.
 한편 지역내 전시장 중 가장 활발한 전시활동을 펴왔던 ‘갤러리 진’이 그동안 협소했던 공간을 넓히기 위해 약 50평 규모의 구월동 건물로 옮긴 뒤 마련한 전시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032)437-3873∼4 /조태현기자 cho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