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기의 꽃인 마라톤, 악기들이 뛰어듭니다. 네~. 바이올린 클라리넷 트럼본이 마라톤 레이스에 올랐군요.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가운데 누가 결승점에 먼저 닿을까요? 가장 시끄러운 소리, 가장 높은 음, 가장 낮은 음 경주에선 누가 이길까요?”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무겁게만 느껴지는 까만 연미복을 벗어 던지고, 편안한 운동복 차림으로 신선하게 관객들을 맞이한다. 뮤직캐스터는 올림픽 경기를 중계하듯 재미있게 해설을 곁들인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14일 코리안심포니의 ‘오케스트라 게임’을 해돋이 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올해 ‘젊은 예술가 상’을 수상한, 뉴욕 신포니에타 성기선 음악감독이 ‘뮤직캐스터’가 경기를 진행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독특한 음악무대.
 그레고리스미스의 ‘오케스트라 게임’은 오케스트라 악기들의 특성을 스포츠 형식을 빌려 설명하는 곡으로 올림픽의 경기를 눈이 아닌 악기들의 소리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연주회로 평가된다.
요한 스트라우스의 ‘황제의 왈츠’,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도 준비했다. /안산=안병선기자 b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