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이 12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깊어가는 가을밤 사랑의 정취를 담은 음악회’를 연다.
 이경구 부지휘자의 지휘로 모짜르트 희가극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스비리도프의 ‘눈보라’를 연주한다.
 ‘피가로의 결혼’ 서곡은 모차르트의 재치와 유머가 잘 나타나 있는 곡이다.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시작하는 제1주제에서는 빈틈없이 기민하게 움직이는 ‘피가로’를 연상케 한다. 명랑하고 솟아 오르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비실비실 웃는 소리나 혹은 질투하는 듯한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스비리도프는 1915년 러시아 과테지라는 도시에서 출생, ‘소련 구연방 인민 예술가’라는 칭호를 수여 받은 작곡가이다. 그의 음악에선 민속적이며 서민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눈보라’는 푸쉬킨의 시에 영감을 받아 1974년 창작했다. 이 시의 줄거리를 알고 트로이카, 왈츠, 봄과 가을, 로망스, 전원곡, 군대행진곡, 결혼식, 왈츠의 메아리, 겨울길 등 각각의 제목과 연관해 감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날 공연에서는 세종대 안소연 교수가 피아노 협연에 나선다. 협연곡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작품 16번’.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조화와 교묘한 표현을 만날 수 있다.
 안 교수는 예술의 전당 주최 유망신예 초청연주회로 귀국 독주회를 가진 후, 현재 세종대 음대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만원, 7천원, 5천원. ☎(032)438-7772 /김주희기자 kimjuhee@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