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부평문화사랑방이 12일 금요무대로 ‘2004 아름다운 무대 꾼’을 올린다.
 전통음악과 무용, 행위, 마임, 난타, 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무대로, 타 장르와의 교감을 통해 새로운 표현양식을 시도한다.
 한국 마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유진규’를 비롯해 풍물놀이 퍼포먼스 ‘타오’, 부토 그룹 ‘천공요람’, 행위예술가 ‘신종택’, 조형 설치가 ‘한정원’, 명창 ‘권재은’ 등이 출연한다.
 ‘타오’(TAO)는 사물놀이와 대동놀이를 현대적으로 퍼포먼스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관객이 함께 동참하는 문화체험형 공연이다. 풍물굿을 가락 중심으로 바라보지 않고, 놀이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막판에는 한바탕 굿판을 벌이는 색다른 시도가 돋보인다.
 일본춤 ‘부토’(舞蹈)는 인간의 육체를 단순히 음악이나 기술, 언어 표현에 사용하는 ‘도구’로 여기지 않고, 그 자체가 갖고 있는 ‘의미’를 표현하는 춤이다. 1960년대를 전후해 일본에서 탄생한 춤이다. 흰 칠을 한 얼굴은 가부키(歌舞伎)나 노(能) 같은 일본 전통 ‘연희’의 분장을 연상시킨다. 부토의 밑바닥에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일본의 허무주의가 짙게 깔려 있다. 부토 그롭 ‘천공요람’의 요시모토 다이스케와 아시다 겐지, 서승아씨가 출연, 낯선 부토의 세계를 선사한다. /김주희기자 kimju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