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억압, 알파치노 콤플렉스. 연극 ‘남자충동’이 과천에 온다.
 악어컴퍼니가 제작한 ‘남자충동’은 지난 3월에 공연돼 5주간 2만여명의 관객입장이라는 기록을 남겨 작품성과 대중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작품이다.
 과천시 시설관리공단 주최로 오는 12·13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남자충동’은 서른번 웃기고 세번 울린다.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스피디한 극의 진행으로 연신 터지는 웃음. 또한 세번 울린다는 어머니 박씨의 구슬픈 신세 한탄과 모성애. 가족을 지켜야 하는 장남으로서, 조직을 지키고자 하는 보스로서 좌충우돌, 하지만 장정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 명대사로 관객의 눈과 가슴을 적신다.
 특히 ‘알파치노 콤플렉스’는 강한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억압과 그 억압속에서 잃어버린 참다운 삶, 그 좌절감으로 인해 터져 나오는 폭력충동을 만들어낸다.
 자신의 특성과 재능과는 무관하게 강해지기 만을강요 당한다면 삶은 무의미하고 억압일 뿐이다.
 그 답답함은 비뚤어져 폭력으로 분출된다. /권광수기자 ks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