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한명옥)이 춤마당·흥마당 공연으로 27일 오후 7시30분 부평여성회관 대강당에서 ‘가을 정취를 담은 향기로운 춤사위’를 선보인다.
 태평성대와 풍요, 장수를 기원하는 ‘모란꽃춤’과 ‘동래학춤’ 그리고 나쁜액을 막아주는 의미를 담은 부채춤 등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춤으로 장식한다.
 황진이와 벽계수의 일화를 춤으로 엮어 만든 ‘사랑가’를 김지영과 박종혁이 한폭의 그림으로 형상화한다. 여성의 애교스러움과 남성의 굳센 모습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하며 박차고 일어나는 황진이를 만날 수 있다.
 기존 장고춤이 기교를 중심으로 한 춤사위였다면 윤미향이 창작해 선보이는 ‘세요고’(細腰鼓)는 장단 이외에 흐름에 따라 맺고, 달고, 푸는 등 가락 위주로 다양한 소리를 내어 어깨춤이 절로 나는 신명을 만든다.
 인천시 무형문화재 ‘나나니 타령’에 맞춰 갯가에서 일하는 여인네들의 한과 흥을 해학적인 몸짓과 사실적인 동작으로 표현하는 춤 ‘나나니 춤’도 선보인다. 이매방류의 장검무를 기본 바탕으로 재창작하여 검을 든 여전사의 비장함과 강인함을 나타낸 작품 ‘단혼’(丹魂)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무료. /김주희기자 kimju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