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작가 유영상 개인전
 상업적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일러스트의 세계를 순수예술로 승화시켜 다양한 도형과 색감으로 작가의 내면세계를 표출한 ‘제3회 유영상 작품전 illustart’가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구월동 ‘갤러리 진’에서 열린다.
 일러스트 작가 유영상(46)의 세번째 개인전으로 주변의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비상업적인 작가의식으로 표현해 낸 작품들이 선보인다.
 작품 ‘신비의 바다’에서 작가는 비슷한 도형과 구도를 대비되는 색깔로 다르게 표현함으로써 계절적 차이를 통한 내적 정신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3점의 연작으로 표현한 ‘인체의 신비’는 ‘인체는 아름답다’는 작가의 소신을 표현했다. 한자의 아름다울 ‘미(美)’자를 누드로 그려냄으로써 인체의 골격계와 비슷한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다양한 각도와 포즈를 그려낸 작품들은 모두 인체의 다양한 동작과 미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와 이미지 전달’이라는 일러스트 고유의 기능성까지 담아내는 등 작품성이 돋보인다.
 반면 ‘눈오는 날의 전봇대’는 일상의 감동을 그대로 표현, 일반 유화와도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일러스트가 지니고 있는 구상적, 단화적, 추상적 표현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자유분방한 발상과 추상도형적인 작품들을 골고루 선보인다는 점에서 최근 일러스트 작품들의 진화수준을 체험할 수 있다.
 유씨는 전시회와 관련 “두 차례의 개인전을 겪으면서 일러스트의 한계와 극복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작품들의 특징은 과거 작품들에 비해 주관을 확립한데다 색감이 우월하다는 평가를 화단에서 받고 있다”고 밝혔다. ☎(032)437-3873∼4 /조태현기자 choth@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