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우보 민승기
 “기존의 딱딱한 서예의 한계를 넘기위해 한글의 조형미를 극대화시킨 것이 바로 우보체입니다” 지난 91년 우보체라는 독특한 한글서체를 선보이며 국내 서예계를 놀라게했던 우보 민승기. 그가 이번에 또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한지에 색을 넣고 여러 과정을 거쳐 질감을 높힌 서예작품은 분명 새로운 시도로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죠.”
 작가는 묵빛과 한지의 한계에 머물렀던 서예의 예술성을 높히기위해 색과 재료의 질감을 높혔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전은 바로 최근까지 이루어진 작가의 고뇌와 노력의 결실이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서예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바로 열린음악회가 보여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결합을, 서예에서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서예와 채색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서예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싶다”고 말하는 우보.
 붓을 잡은 지 30년이 넘은 이제야 서예의 맛을 조금 알겠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는 대가의 겸손이 담겨 있다. /조태현기자 cho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