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 민승기 초대전, 21일까지
 묵과 한지로만 이루어진 기존 서예의 틀을 뛰어넘어 채색과 한지의 질감을 극대화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온 우보(牛步) 민승기의 작품전이 16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연수구청 갤러리에서 열린다.
 궁체일변도의 획일적인 한글서체에서 벗어나 한글의 조형미를 극대화시킨 ‘우보체’를 개발,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민승기는 이번 초대전에서 또 한번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한지의 바탕에 채색을 하고, 그 위에 자유분방하고 변화무쌍한 우보체 특유의 개성 강한 묵빛 서체들이 뛰어놀며 형성해 낸 서예작품들은 분명 색과 균형이 어우러진 미술작품에 다름 없다.
 ‘더불어 함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글과 한문서예 작품이 각각 절반씩으로 구성돼있어 서예로부터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적 감흥을 맛볼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옛 한시위주로 작품이 이루어지는 기존의 서예를 탈피하기 위해 예술작품으로 다양한 색채와 서체의 조형미를 극대화시키는데 노력했다”며 “국내 서예작가로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작품들이 향후 서예계에 어떠한 영향을 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우보의 예술적 열정과 최근들어 농익어가는 작품의 원숙미를 접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글 서예 17점, 한문서예 17점 등 총 34이 전시된다. /조태현기자 choth@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