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뮤지컬 ‘벌거숭이 임금님’이 16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 오른다.
줄거리는 잘 알려진 것처럼 화려한 옷에 눈이 먼 임금님이 사기꾼들에게 잘 못 걸려 벌거벗은 채로 온 백성 앞에서 망신당하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이 갖는 큰 줄기는 살리고 거기에 각 인물들에게 정당성을 더해 어린이 관객들에게 교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두가 ‘예!’라고 말할 때 ‘아니오!’라고 말하겠다는 CF가 한 때 유행했다. 굳이 광고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실생활에서 그러한 상황에 항상 부딪히고 있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면 주위로부터 따돌림받거나 무시당할 것을 두려워해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남보다 다른 취향도 억누르며 살고 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느니, 좋은게 좋은거 아니냐느니 어릴 때부터 세뇌돼 왔다.
이번 작품에 나오는 사기꾼 재단사들. 그들은 어리석은 임금과 어리석은 백성들을 통쾌하게 한 방 먹임으로써 보이는 사실을 그대로 말할 수 있는 자유로운 권리와 남과 다르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르쳐 준다.
오후 2시·4시. 5천원, 1만원. ☎1544-1555 /윤상연기자sy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