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C형간염, 지방간, 혈색소증 등 여러 가지 간질환의 합병증인 간섬유증을 조직검사 대신 간단한 호흡검사를 통해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콩코드 병원 위장병전문의 고든 파크 박사가 개발한 이 진단법은 수명이 짧은 탄소 동위원소 꼬리표가 붙여진 카페인을 소량 마시고 1시간이지난 뒤 호흡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외래에서 오랜 시간 걸리지 않고 간단히 할 수있다.
파크 박사는 카페인은 오로지 간에서만 대사된다고 말하고 간에서 카페인을 분해하는 효소의 능력은 바로 간 전체의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카페인에 섞인 탄소 동위원소는 결국 호흡을 통해 이산화탄소로 배출되며 동위원소는 약간 방사선을 띠고 있기 때문에 그 양을 쉽게 측정할 수 있다고 파크 박사는 말했다.
따라서 간기능이 정상이 아니면 카페인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이에 따라 호흡에 섞여나오는 탄소 동위원소의 양도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파크 박사는 흡연도 간기능 검사의 교란변수(confounder)가 될 수 있다고 밝히고 흡연은 간 효소의 활동을 비흡연자의 경우보다 2배나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