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행길에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한 급체로 한번쯤은 복통 설사 구토 두통 어지러움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추운 곳에서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반드시 체하거나 배탈이 난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먹은 것을 토하거나 복통을 일으키고 설사를 하며, 심지어는 두통, 어지럼증, 팔다리 경련까지 일어난다. 토하거나 설사를 하면 증상이 호전 되어야 하지만 스트레스와 과중한 피로가 원인이 되어 발병한 체기는 쉽게 다스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급체를 했을 경우에는 응급처치로 먼저 양쪽 엄지손톱 외측에서 2㎜ 부위(소상혈)를 출혈시키면 검붉은 피가 나오면서 가벼운 체기는 쉽게 풀려 복통과 어지럼증이 감소되지만, 심하게 체한 경우에는 열손가락 손톱 밑(십선혈)을 출혈시키고, 팔꿈치를 구부려 함몰된 부위(곡지혈)와 엄지와 검지간의 함몰 점(합곡혈)을 지압하고, 배를 따뜻하고 복부를 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해 주면 체기가 풀리면서 증세가 호전된다.
그렇게 하면 음식을 토할 상태가 되면 즉시 토하게 되고, 소화시킬 상태가 되면 인체가 알아서 소화를 시키고, 설사 상태가 되면 곧 설사를 한다. 토하거나 설사를 하면 속이 편해진다. 체기가 있을 경우에는 하루정도 식사를 피하여 위 기능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으며 심한경우에는 숭늉을 준비하여 마시게 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죽을 먹이는 것이 좋다.
체질에 따른 응급처치로 소음인은 생강차나 대추차에 꿀을 타서 마시면 소음인의 정기인 열기(熱氣)가 보충되어 체기가 해소되며, 태음인의 경우는 무즙, 매실차, 율무차, 칡차(즙)에 설탕(꿀은 피하는 것이 좋다)을 타서 마시면 정기인 온기(溫氣)가 회복되어 체기 해소에 도움을 준다. 소양인의 경우에는 꿀이나 설탕을 넣지 않은 녹차, 유자차, 동규자차, 치커리, 녹두죽을 먹으면 소양인의 정기인 한기(寒氣)가 회복되어 체기로 인한 복통, 설사, 구토, 가슴 답답한 증상을 제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김기수 은행나무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