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재능은 유전되는가’
 독특한 화풍으로 ‘한국의 밀레’라는 찬사를 받았던 한국 미술계의 거목 고(故)박수근 화백. 그 만의 마티에르 기법으로 펼쳐 놓은 고향의 풍경들이 인천에서 그대로 펼쳐지고 있다.
 박 화백의 장녀이자 인천여중 교장인 박인숙씨 작품전이 인천시 구월동 ‘진갤러리’에서 마련, 관객들에게 새로운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박인숙 초대전’은 작가가 8년만에 갖는 개인전으로 선친인 고 박화백의 독특한 화강석 질감으로 표현한 유화 작품과 수채화 등 25점을 내놓았다.
 특히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고향인 강원도의 산과 들을 위주로 한 풍경과 어머니와 가족들간의 그리움을 화강암의 질감으로 표현하는 고 박화백 특유의 마티에르기법으로 완성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시대적 변화를 감상하는 재미도 함께 선사한다.
 박씨는 그러나 선친의 화풍에 머무르지 않고 있음을 이번 전시회에 입증했다. 올 초부터 그리기 시작한 수채화 작품들을 함께 전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박수근 화백의 작품세계를 담아낸 유화와 이제 새롭게 수채화를 통해 자신만의 작품세계에 몰입하고 있는 작품을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는 특별하다. /조태현기자 cho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