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가 개혁의 소용돌이 속에 변화하고 있다.
 지난 7월 후반기 원구성을 마친 안양시의회는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이 40대로 교체돼 젊은의회로 탈바꿈했고 상임위원장 대다수가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돼 이른바 ‘선수(選數)’로 자리를 차지했던 관행이 무너졌다.
 변화의 바람은 지난 7일부터 개회된 후반기 첫 임시회에서부터 드러났다.
 개회 직후 임종순 운영위원장은 일련의 개혁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먼저 그간 의회 청사 내부에만 생중계되던 본회의 장면이 근거리 통신망을 통해 집행부 청사에 생중계되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누구에게나 여과없이 공개되고 있다.
 특히 기존 ‘일괄질문 일괄답변’으로 하던 대집행부 질문방식을 ‘일문일답’식으로 바꿔 의원들의 전문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금 이대로’가 좋은 일부 의원들은 그다지 달갑지 않은 기색이 엿보인다. 대 집행부 질문이 인터넷을 통해 여과없이 생중계되기 때문에 행정의 전문가인 집행부와의 논박에서 밀릴 경우 입게될 정치적 부담을 걱정해서다.
 의원 교육프로그램 활성화도 변화의 한 줄기다. 후반기 첫 의회 시작과 함께 열릴 워크숍을 ‘테마가 있는 워크숍’으로 하고, 회기마다 시의성 있는 현안사항을 폭넓게 다뤄 주민을 위한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들이 개혁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몇가지 프로그램의 개선으로 의회개혁이 이뤄지겠냐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개혁을 열망하는 의원 개개인의 굳은 의지와 개혁을 가로막는 내부의 걸림돌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어 향후 전개될 개혁드라이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양=송경호기자 kei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