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헌혈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혈액 파동’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강흥식(52) 원장이 3개월 간격으로 헌혈을 실시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13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강 원장은 지난 6월14일 병원내 진단검사의학과 헌혈실에서 첫 헌혈을 시작한 이래 이달 13일 두번째 헌혈을 실시하는 등 사랑의 헌혈 캠페인에 동참했다는 것.
강 원장은 “전국적인 혈액 부족으로 수술환자나 응급환자 발생시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헌혈을 통한 환자사랑을 실천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헌혈, 사랑의 캠페인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원장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서 피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일년에 2천억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며 “헌혈은 외화 낭비를 막을 수 있는데다 자기 몸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 원장은 “원장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병원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며 “환자 진료의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 관계자들이 적극 동참, 헌혈인구의 저변확대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계기로 헌혈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데 앞장서는 한편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교직원 및 방문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성남=송영규기자 ygso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