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처럼 바다를 매립
 톈진은 중국 북방의 중요한 경제중심지다. 그 중에서도 톈진경제기술개발구(TEDA)는 1984년 최초로 설립한 국가급 개발구.
 톈진과 40?, 북경과 140? 떨어져 있는 TEDA는 송도신도시처럼 바다를 매립해 건설한 도시다. 면적은 33㎢이며 현재 3㎢ 반경을 늘리는 중이다.(지금까지 18㎢가 조성된 송도신도시가 완전히 조성될 경우 면적은 53㎢에 이를 예정이다.)
 TEDA의 인프라시설 투자액은 250억위엔(3조7천억원)에 이른다. 그만큼 시설이 훌륭하다는 것은 말 할 나위가 없다.
 녹지조성률이 28%에 이르며 위성방송, 초고속네트워크, 커피숍, 음식점, 학교, 도서관, 병원 등 모든 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다. 도로는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시원하게 뚫려 있고, 동쪽으론 톈진항과 인접해 있으며 톈진빈해국제공항과도 매우 가깝다. 북경국제공항과는 145㎞ 거리이며, 고속도로, 화물철도 등 전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망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
 건물들의 모습도 각양각색이어서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지난달 28일 이곳을 찾은 인천시 대표단 관계자들은 “여러 면에서 송도신도시가 TEDA를 배워야 할 것 같다”는 말로 개발구에 대한 인상을 표현했다. TEDA 양 쯔히째 국장은 “건물 하나를 짓더라도 실용성은 물론 미적인 감각을 중시하므로 될 수 있으면 다른 모양으로 건축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며 작은 부분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음을 내비쳤다.
  TEDA 산업구조는 정보통신 69%, 기계 11%, 식품 7%, 생물의약 4%, 기타 9%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보통신의 경우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미국의 모토롤라사가 치열하게 경쟁중이기도 하다.
  상주인구는 1만 여명이고 종사인구는 15만 여명에 달한다. 그 가운데 한국인 등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7∼8% 정도.
 지금까지 1천45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GDP는 450억위엔에 이른다. 이 수입의 반은 수출로, 나머지 반은 내수로 각각 얻은 이익이다.
 경제실력, 인프라시설 부대능력, 경영원가, 인력자원과 공급능력, 사회환경 및 기술혁신, 환경 등 6개 분야에 걸쳐 중국 국가상무부가 국가급 개발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종합평가에서 TEDA가 1위인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김진국기자 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