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색의 초콜릿을 먹으면 혈관 내벽을 형성하는 내피 세포의 기능을 향상시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아테네의대 심장학자들은 최근 뮌헨에서 열린 심장학회의에서 젊은 자원자 17명에게 초콜릿을 먹인 뒤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혈관 유연성이 좋아져 심장마비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는 수세기 동안 약에서 화폐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지만 최근에는 뇌에서 행복감을 주는 세라토닌 분비를 촉진하고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연구는 초콜릿이 심혈관계 건강의 지표로 간주되는 혈관 내피 세포에 미치는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연구진은 자원자 17명에게 하루 85g의 초콜릿과 가짜초콜릿을 준 후 초음파로 상박부 대동맥의 혈관 내피 세포 기능을 조사했다.
혈관 내피 세포는 활성물질들을 분비해 혈관의 유연성을 조절함으로써 혈관의 경직도를 제어하고 혈전 생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피험자들이 초콜릿을 먹을 때는 혈관 내벽 세포 기능이 최소 3시간동안 향상된 반면 가짜 초콜릿에는 그런 변화가 없었다”며 “초콜릿이 건강한 사람들의 혈관 유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기능성 식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초콜릿을 먹어 열량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중이 증가할 수 있고 이는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심장병 예방을 위해 초콜릿을 먹는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색이 짙은 초콜릿에는 천연 항산화제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지만 초콜릿을 많이 먹어서 체중이 증가하면 그런 이점들은 모두 상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