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천미술대전 종합대상 장경숙씨
 제40회 인천미술대전에서 종합대상을 차지한 서양화가 장경숙(41)씨와 작품 ‘괴1’이 지역화단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장경숙씨가 비전공자라는 점과 ‘괴1’이 보여준 작품세계가 예사롭지않다는 점에서 남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38·39회 두 번에 걸쳐 종합대상이 없었던 인천미술대전에서 3년만에 종합대상이 선정됐다는 것 또한 작가가 주목받는 이유다.
 그는 대상 선정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감짝 놀랐다. 종합대상이라는 영광이 나에게 주어질 지는 예상 못했다”고 밝혔다.
 작품의 배경에 대해 “불교사상 중 ‘인생무상’에 해당하는 지금은 화려하게 현존하고 있으나 나중에는 모두 흩어진다는 뜻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그림의 배경은 군산항으로, 이제는 영광을 다한 배 파편을 통해 인생을 표현한 것이 뜻밖의 영광을 얻게 됐다”고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92년 미술에 정식 입문한 작가는 별다른 대외활동 없이 10여년을 그림에 묻혀살았다. 입문 이후 줄곧 수채화, 유화 등에 매달려오다 파스텔의 세계에 매료됐다. 그러나 파스텔이 지닌 표현의 다양성의 한계에 봉착하며 2∼3년 전부터 다양한 재료들을 배합, 작품에 활용했다.
 그 결과 이번 대전에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아크릴과 파스텔을 혼합한 작품 ‘괴1’이 탄생했다.
 ‘재료를 잘 다루고, 힘이 있으며 아주 밀도있는 작품’이라는 최상철 심사위원장의 평은 그래서 더욱 새롭다.
 작가는 비전공 출신이라는 지적에 대해 “전공, 비전공의 차이는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했느냐하는 문제일 뿐”이라며 “그림이 좋아 선택했고, 십수년을 남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만큼 그림으로 평가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는 서산태생으로 현재는 남동구 미협회원, 남동구 파스텔화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홈플러스 작전점, 부천 중동 현대백화점, 계산동 그랜드마트, 시화 LG백화점 등 4곳의 문화센터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태현기자 cho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