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들의 인천나들이' `인천주안...' 등
 독서하기 좋은 계절을 즈음해 인천을 주제로 한 신서 발간이 줄을 잇는다. 현직 지리교사들이 인천을 답사한 뒤 한 권의 책을 묶어 출간하고, 지역내 한 문화원이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인 ‘주안’을 소재로 책을 펴낸다.
 인천지리답사회는 현직 인천지역 지리 교사들의 모임. 이미 인천 곳곳을 돌며 쓴 글을 모아 ‘터사랑’이란 보고서를 일곱번이나 냈다.
 ‘언제나 내 생각은 인천에 있고, 내 삶은 땅 위에 있다’고 할 정도로 인천에 애착이 많은 이들이 이번에 엮은 책은 ‘뚜벅이들의 인천나들이’(가제).
 9월 중순 선보일 예정인 이 책은 자연, 역사, 문화를 따라 찾아가보는 인천지리답사 안내서다.
 한남정맥을 따라 난 인천의 산줄기, 그리고 인천의 길을 소개한다. 강줄기를 따라간 길에서 발견한 죽어가는 굴포천에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인천의 역사를 살펴보는 ‘역사지리’ 순서에서는 신석기인들의 요람 인천을 소개하고, 문학산 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재 지도를 그려본다. 근대화의 진열장 제물포를 비롯해 인천의 원조를 찾아보고, 또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인천에서 뜨는 곳은 어딘지 둘러보기도 한다.
 남구 학산문화원도 다음달 중순 첫번째 학산문화총서로 ‘인천 주안 - 역사·공간·일상’을 펴낸다.
 지금은 문화공간이 된 ‘주안’을 찾는 젊은이들이 훨씬 이전 자신들이 서 있는 바로 그 곳에서 소금을 생산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이 책은 사진을 통해 현 ‘주안의 24시’를 그려보고, 주안이 염전이었던 사실 또한 설명한다. ‘주안’은 한국현대사에서 빠질수 없는 역사의 공간이기도 하다. 주안의 도시 구조와 공간, 건축 등에 대해 살펴보고 미래와 비전을 마지막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9월초에는 인천발전연구원 이현식 박사가 지난 4년간 발표한 글을 묶어 ‘문화도시로 가는 길’을 펴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역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방정부의 문화정책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인천시 역사자료관 역사문화연구실도 지난해 말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인천·부평 관련 기사를 중심으로 펴낸 ‘인천사자료집1’에 이어, 올 연말 두번째 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김주희기자 kimjuhee@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