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9가지 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게다가 비만은 암 조기발견, 암의 재발 포착, 화학요법의 단위 결정을 어렵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과체중-비만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비만과 암 사이의 연관관계를 연구하고 있는 미국암학회의 유제니어 칼레 박사는 비만이 암보다 심장병,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고 절박하게 보이는 것은 암이라는 병이 속성상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암의 종류에 따라 정도가 다르긴 하지만 비만은 대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신장암, 식도암, 췌장암, 담낭암, 간암, 위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궁내막암의 경우 과체중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2배, 비만여성은 3.5∼5배 높다. 비만인 사람은 또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신장암과 식도암 위험이 3배 높다.
과체중-비만은 남자의 경우 대장암 위험을 0.5∼2배 증가시킨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여성은 남성보다 20∼50%가 더 높다.
비만과 유방암 관계는 폐경여성에게만 해당되며 과체중과 비만 여성이 각각 30%와 50%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칼레 박사는 지방세포가 암 발생에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특정 세포의 무한증식을 유발하는 단백질과 인슐린 분비를 촉진할 수 있으며 또 최근에는 심장병 뿐 아니라 암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세포는 유방암을 촉진하는 에스트로겐을 만들고 살이 찐 사람은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는 현상인 위-식도역류 위험이 높아 식도암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 칼레 박사의 지적이다. /?